이제 곧 7주 차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. 구직은 힘들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. 600번째 밤 내일이 출국이므로 오늘이 마지막 밤이 될 것 같다. (저녁 비행기라 해 지는 것은 한 번 더 볼 수 있을 것이다.) 여기서 며칠이나 지내다 가는 것인가 궁금해서 계산해 봤더니 놀랍게도 떠나는 날이 딱 601번째 날이 된다. 1년 반이 조금 넘는 시간인데 날짜수로 세어 보니까 꽤 오래 지낸 느낌이라 신기하다. 오늘은 마지막으로 산책 메이트를 만나고, 두고 갈 물건 중 쓸만한 것들을 나누어 드렸다. 지난 주부터 안 들고 갈 책들을 하나씩 드렸는데, 오늘 드린 책을 제일 좋아하신 것 같아 흐뭇했다.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최근에 듣고 있는 팟캐스트와 드라마를 같이 추천해드렸더니 범죄스릴러로 장르가 큐레이팅되어 있더라.ㅋㅋ 마지막으로 테이크어웨이 케밥을 나란히 사들고 헤어지면서 '집에서 페인트칠 하는 과정 보내.. 2020.02.23 - 02.26 Milan & Florence 아직 유럽 대륙이 심각한 상황에 빠지지 않았을 때 (혹은 심각한 상황이 이미 닥쳤으나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....) 밀라노와 피렌체에 다녀왔다. 잘 놀다왔다고 생각했는데,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폭풍전야와 같았다. 본래 올해 초 밀라노행을 결정했던 것은 패션위크에 모 배우가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. 항공권을 지르는 것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사태가 발생했고(...) 그것이 이렇게 길게 지속될 것이라 생각치 못했으나 1월 말 무렵부터는 이미 포기한 상태였다.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은 없었고, 느긋하게 맛있는 거 먹고 쇼핑이나 하는 게 이태리행의 전부가 되어버렸다. 사실 계획없이 떠나버리는 것이 점점 더 습관처럼 되어가고 있기는 하다. 스마트폰이 있으니 바로바로 검색이 가능해서 더.. 락다운 +23 일기 아니고 주간보고이다. 귀찮은 것도 있지만, 매일 뭔가 쓸만큼 할 얘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... 아무튼 두서없고 주제도 없음. 그러니까 열흘정도 되는 시간동안 나는 비행기표를 새로 샀고, 귀국일이 바짝 앞당겨졌고, 그 앞당겨진 날짜까지도 못견디겠어서 괴로워 뛰어내리고싶다!!!!! (2층이라 뛰어내려봤자 팔다리나 부러지겠지!!) 그래서 지난주 화요일 아침이었나... 매일이 비슷해서 잘 기억도 나질 않는다. 아무튼, 원래는 먼저 샀던 비행편(5월)을 앞당길 수 있나 물어보려고 항공사에 전화를 했는데 그건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한 티켓이라 본인들이 건드릴수가 없단다. 문제는 그 전날 내가 여행사에도 연락을 취했는데, 걔네는 전화량이 많다고 당장 닥친 스케줄이 아니라면 통화를 받질 않는 것이었다! 나는 아직.. 이전 1 2 3 4 ··· 8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