종강기원

15.12.09. 1:48 am

모종의 이유로 종강하고 읽을 책을 먼저 샀다. 그런데 개강 전에 읽다 만 책이 여러권 있어서(어디 다 박혀있는지 모르겠음), 일단 목표는 1월 전에 새로 산 책을 읽기 시작하는 걸로 소박하게 잡아본다. 그러고보니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있다. 다음주에 시험이 끝나면 흩어진 책들을 다 그러모아서 아래에 독서목록을 만들 것. 13시간 뒤면 현대미학 시험인데 미치겠군, 머리에 다 쑤셔넣을 수 있을까.

15.12.09. 5:19 pm

현대 미학 시험 끝!

같은 강의에 엄청 똑똑해 보이는(실제로도 그런 것 같은) 분이 있는데 오늘 내 대각선 앞 자리에 앉았다. 슬쩍 보니까 앞뒷면으로 깨알같이 꽉꽉 채우더라!! 엄청났다!!! 저분을 절대 에이쁠일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, 하이데거 관련 문항에 대한 내 답안을 보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았다. 눈물은 오바고 그냥 좀 슬펐다.

오전 크리틱은 10명 정도만 듣는 수업이라 아주 아늑하고 편안~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. 사실 평소보다 괜히 나댄 것 같아서 좀 후회된다.

그리고 교수님이 부탁한 미학교재 내일 받아서 택배로 보내야한다. 귀찮았지만 이것도 왠지 나대고 싶었던 것이다. 왜 그랬을까.